회복 중의 고백 – “왜 다쳤는지 모르겠지만, 나가고 싶습니다”

이제야 눈이보입니다. 사람들이 말하길 여기가 병원이라고 합니다.
‘어… 내가 왜 다쳤지? 여긴 혹시 천국인가?’
처음 며칠 동안은 이런 생각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아직 내가 ‘사람인가 보다’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끔 사람들이 와서 인사를 합니다.
“다행이다”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돈도 건네며 다행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릅니다.

아내와 부모님은 계속 기뻐합니다.
“좋은 거야. 다행이야.”
그렇게 말해주지만, 저는 왜 좋은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저는 병원을 빨리 나가고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일을 시작하고 싶고,
그동안 하던 일들을 다시 정리해서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몸이 움직이든, 머리가 따라주든,
그저 밖에 나가서 다시 살아보고 싶습니다.

회복 중이신 상황에서 사용하시기 쉽게 간단하고 반복적인 구조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나무 나무 나무 나무 나무 나무 나무 나무 나무 나무 나무
냄비 냄비 냄비 냄비 냄비 냄비 냄비 냄비 냄비 냄비 냄비
곰 곰 곰 곰 곰 곰 곰 곰 곰 곰 곰
단추 단추 단추 단추 단추 단추 단추 단추 단추 단추 단추
기타 기타 기타 기타 기타 기타 기타 기타 기타 기타 기타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토끼 토끼 토끼 토끼 토끼 토끼 토끼 토끼 토끼 토끼 토끼
세탁기 세탁기 세탁기 세탁기 세탁기 세탁기 세탁기 세탁기 세탁기 세탁기 세탁기
미끄럼틀 미끄럼틀 미끄럼틀 미끄럼틀 미끄럼틀 미끄럼틀 미끄럼틀 미끄럼틀 미끄럼틀 미끄럼틀 미끄럼틀
낙하산 낙하산 낙하산 낙하산 낙하산 낙하산 낙하산 낙하산 낙하산 낙하산 낙하산
버섯 버섯 버섯 버섯 버섯 버섯 버섯 버섯 버섯 버섯 버섯
난로 난로 난로 난로 난로 난로 난로 난로 난로 난로 난로

왜 말이 안 되는지 신기합니다.
내가 다 아는데, 왜 말이 안 나올까요?
머릿속에서는 다 알고 있어요.
단어도, 문장도,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다 있어요.
그런데 말이 안 나옵니다. 입이 말을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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