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하려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동안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며 지냈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그동안, 나는 어떻게 샤워를 했었어?”
아내는 말했습니다.
처음엔 내가 스스로 샤워를 하지 못해서,
몸을 하나씩 씻기고, 똥을 누는 일까지 도와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왜 그런 기억이 전혀 없는 걸까.
그게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그동안 내 곁을 지키며 계속 도와주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사람들에게 예민하게 굴고, 화를 내고, 상처 주는 말들을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잠깐 정신이 들었을 때, 나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나를 도와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내가 예민하고 날카로운 말과 행동으로
아내와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후회가 큽니다.
병원에서 더 많은 진료와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내가 스스로 닫혀 있어서 충분히 도움받지 못한 것도 안타깝습니다.
앞으로는…
내 마음이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마음이 온화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회복 중이신 상황에서 사용하시기 쉽게 간단하고 반복적인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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